한국현대무용 1세대 박외선 前 이화여대 교수 별세

입력 2011-09-05 19:28

한국현대무용 1세대인 무용가 박외선 전 이화여대 교수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별세했다. 향년 96세. 고인은 1962년 이화여대 무용과 설립에 산파 역할을 하는 등 전후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 무용계에 현대무용을 전파한 선각자다.

1915년 경남 진영 태생으로 마산여고 재학 시절 최승희 무용에 매료되어 그의 문하생으로 입문했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발레와 현대무용을 배웠으며 37년 ‘문예춘추’ 편집장으로 활동하던 아동문학가 마해송과 결혼했다. 44년 귀국한 고인은 미국 마사 그레이엄식 현대무용법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고 62년부터 77년까지 이화여대 무용과에 재직하며 숱한 제자를 길러냈다.

장례식 및 영결미사는 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시카고의 정하상 바오로 한인 성당에서 치러진다. 유족은 장남인 시인 마종기씨를 비롯해 2남 1녀. 이메일 연락처 cjmah7@hanmail.net.

정철훈 선임기자 c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