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태풍] 안철수연구소 주가 대박… 2거래일 연속 상한가
입력 2011-09-05 15:09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압도적 1위로 나타나자(본보 9월 5일자 1면 보도) 주식시장에서도 ‘안철수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5일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는 개장과 동시에 급등, 전거래일보다 5950원(14.95%) 오른 4만5750원에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이다. 지난 1일부터 3거래일간 증가한 시가총액만 1111억원으로, 지분 37.1%를 보유한 안 원장의 주식 가치는 412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코스닥지수가 2.84%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의 관심은 놀라운 수준이다. 안철수연구소의 거래량은 이날 11만5288주를 기록, 전거래일보다 4.41% 증가했다. 상한가 매수 대기 물량만 87만주가 넘는다. 안 원장이 정치권에서 주목받게 되면 ‘수혜’를 얻을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로 분석된다. 안철수연구소와 보안공동사업을 체결한 클루넷(14.87%), 안 원장의 측근인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이 사외이사로 있는 KT뮤직(14.84%) 등 관련주도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가 급등이 기업가치의 상승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맹목적인 추격 매수를 우려하고 있다.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은 “안 원장의 출마와 안철수연구소의 펀더멘털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