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참석 권희원 본부장 “LG 3DTV 2012년엔 세계 1위”

입력 2011-09-04 19:23

“LG전자 시네마 3D TV의 점유율이 내년에는 세계 1위가 될 것이다.”

‘IFA 2011’이 진행되고 있는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간담회를 가진 LG전자 권희원 HE사업본부장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현재 LG전자의 3D TV 시장 점유율은 12.4%로 삼성전자(34.4%)와 소니(17.5%)에 이어 3위다. 삼성전자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권 본부장은 “올해 LG전자의 점유율 상승 속도는 상상 이상으로 빠르다”며 “올해 말까지 20%를 넘어서고 내년에 25∼30%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면 세계 1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의 자신감은 필름패턴편광안경(FPR) 방식의 3D TV가 결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확신에서 나온다. 권 본부장은 “경쟁사였던 도시바와 필립스도 FPR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1위 달성을 위해 시네마 3D TV의 라인업을 늘리고, 차세대 안경 개발 등 3D 기술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풀LED TV로는 세계 최대인 72인치 시네마 3D TV를 공개하는 등 프리미엄에서 보급형까지 3D 풀 라인업을 바탕으로 전체 TV 모델 수 가운데 3D TV 비중을 70%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3D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권 본부장은 “3D 콘텐츠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와 콘텐츠 수급 전담조직을 강화해 3D 주문형 비디오를 집중 확보하는 등 3D 콘텐츠의 차별적 우위를 지속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를린=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