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신격호 외손녀 가세… 재벌가 딸들의 베이커리 경쟁
입력 2011-09-04 19:22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외손녀인 장선윤(40) 사장이 ‘포숑’이라는 브랜드로 고급 베이커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신라호텔 이부진 사장이 ‘아티제’, 신세계 정유경 부사장이 ‘달로와요’ 등으로 진출해 있는 재벌가 딸들의 고급 베이커리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장 사장은 신 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의 둘째 딸로 2008년 결혼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올 초 식료품 제조업체 ‘블리스’를 설립하면서 복귀했다.
그는 그동안 고려당에서 위탁 운영하던 롯데백화점 내 베이커리 매장인 포숑의 경영을 맡으면서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블리스에서 포숑에 빵을 공급하는 구조다.
장 사장이 포숑을 맡은 이후 매출은 눈에 띄게 신장했다. 장 사장은 지난 5월 롯데백화점 일산점 내 포숑 매장을 시작으로 최근 전국 12개 롯데백화점 내 포숑 매장의 리모델링 작업도 모두 마쳤다. 소공동 본점 지하매장은 지난 7월 20일 리모델링 이후 새로 문을 연 지 한 달 만에 매출액 2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장 사장이 맡기 전 월 매출이 평균 1억원 정도였던 것에 비하면 2배가량 뛴 수치다.
포숑의 브랜드 고급화 전략에는 롯데백화점 명품관인 에비뉴엘의 개점을 이끌었던 장 사장의 ‘명품에 대한 안목’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장 사장은 롯데쇼핑 명품담당 상무로 재직하는 등 오랫동안 명품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며 “포숑이 리뉴얼 과정을 거쳐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베이커리로 재탄생했다”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