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변수’ 서울시장 여론조사] 곽노현 교육감 거취문제는… “지켜보자” > “즉각사퇴”
입력 2011-09-04 15:00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당장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곽 교육감이 교육감 선거 당시 단일화 상대인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원을 줬다고 밝힌 지난달 28일만 해도 사퇴하라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1주일 만에 여론이 급반전한 것이다.
곽 교육감의 단일화 뒷거래 의혹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5.8%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여당의 정치공작인 만큼 절대 사퇴해서는 안 된다’는 6.3%의 응답까지 합치면 당장 사퇴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52.1%나 된다. 이에 비해 ‘의혹이 불거진 만큼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는 대답은 41.9%로 나타났다. ‘사퇴 반대’가 ‘사퇴’보다 10.2% 포인트 높다.
물러나라는 의견이 사퇴하지 말라는 의견보다 많은 경우는 50대 이상에서만 나타났다. 20∼40대, 대졸 이상, 화이트칼라와 학생 등은 사퇴하지 말라는 견해가 특히 높아 60% 안팎을 기록했다.
정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편차가 뚜렷했다. 한나라당 지지자의 64.5%가 사퇴를 주장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 중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22.9%였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지지자는 80% 이상이 사퇴 반대 의견을 표시했다.
GH코리아측은 “검찰이 주민투표 직후 곽 교육감 뒷거래 의혹을 발표한 것이 정치공작이라고 한 응답자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한나라당 지지자를 제외한 나머지 응답자 상당수가 곽 교육감 사퇴 반대로 견해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39.8%로 집계된 부동층(지지정당 없음)은 대거 사퇴 반대 의견을 표시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