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 美, 금 10개… 5연속 종합우승
입력 2011-09-04 18:13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종합 우승은 미국으로 돌아갔다. 미국은 2003년 파리 대회부터 5회 연속, 총 10차례 종합 우승을 차지해 최강 자리를 확고히 했다.
폐막 직전인 4일 오후 6시 현재 미국은 금메달 10개, 은메달 7개, 동메달 4개로 총 21개의 메달을 따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케냐가 금7 은6 동3, 러시아는 금7, 은4, 동6으로 뒤를 이었다. 두 국가가 남은 종목에서 메달을 모두 차지하더라도 미국을 따라잡지는 못한다. 러시아는 여자 해머던지기 등 3종목에 나서지만 메달을 모두 따내도 은메달에서 밀리고, 케냐는 남자 5000m 등 2종목에만 출전한다.
미국은 트랙·필드 가리지 않고 골고루 메달을 사냥했다. 트랙에서는 남녀 4×400m 계주, 여자 1500m, 여자 400m 허들, 여자 100m, 남자 110m 허들 등 6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필드에서도 남녀 멀리뛰기, 남자 높이뛰기 등 3개를 가져갔고, 남자 10종 경기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대회 6일째인 1일 여자 1500m, 여자 400m 허들, 남자 높이뛰기에서 나온 깜짝 금메달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케냐는 중·장거리를 독식하다시피 했다. 대회 첫날 여자 마라톤과 여자 1만m에서 금·은·동 6개를 싹쓸이하며 기염을 토했고, 이어 남자 3000m 장애물, 남자 800m, 남자 1500m, 여자 5000m에서 우승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4일에는 로드 레이스의 ‘꽃’ 남자 마라톤에서도 1, 2위를 차지했다. 러시아는 경보에서 유독 강세를 보였다. 남녀 20㎞ 경보와 남자 50㎞ 경보에서 금메달 3개를 포함해 총 6개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여성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 여자 높이뛰기, 여자 창던지기, 여자 3000m 장애물, 여자 7종 경기 등 경보 외 금메달은 모두 여성이 따냈다.
아시아 육상 강국인 중국은 여자 원반던지기에서 금메달, 남자 110m 허들과 여자 20㎞ 경보에서 은메달을 따내 체면치레했고, 일본도 남자 해머던지기에서 우승해 톱10에 들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