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테너 호세 쿠라 웅장하면서도 슬픈 음색 소화…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입력 2011-09-04 17:31
세계적인 테너 호세 쿠라가 22∼25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되는 생상스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의 삼손 역으로 출연한다. 쿠라는 1994년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지휘자, 성악가, 무대 디자이너, 사진작가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타 오페라 가수다. 그는 지난해 독일에서의 ‘삼손과 데릴라’ 공연에서 주연은 물론 연출, 의상, 무대, 조명을 도맡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삼손과 데릴라’는 구약의 삼손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국적이고 웅장한 음악을 덧입힌 19세기 프랑스 오페라다. 요염한 데릴라 역의 메조소프라노 아리아와 웅장하면서도 비극적인 음색을 소화할 수 있는 테너의 역할이 핵심인 작품이다. 데릴라의 아리아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Mon coeur s’ouvre a ta voix)’가 특히 유명하다.
테너 루벤스 펠리차리가 삼손 역에 호세 쿠라와 함께 더블 캐스팅됐다. 메조소프라노 자비나 빌라이트와 제랄디네 쇼베가 데릴라 역으로 출연한다. 베세토오페라단 제작, 독일 칼스루헤 국립극장 수석지휘자인 요헴 혹스텐바흐가 오케스트라를 맡았다. 티켓 가격은 3만∼38만원이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