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꼴찌 대결’서 한화가 웃었다
입력 2011-09-03 00:44
‘탈꼴찌’ 전쟁에서 한화가 넥센에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다.
7위 한화는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11회 연장 끝에 장성호의 끝내기 내야안타로 1대 0으로 승리,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46승2무60패를 거둬 43승62패의 넥센에 2.5경기차로 앞서게 됐다.
경기는 치열한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한화 선발 김혁민과 넥센 선발 심수창에 이어 양 팀의 불펜 역시 무실점투를 펼쳤다. 특히 한화에서는 부상에서 복귀한 류현진이 6회부터 구원으로 등판, 직구 최고 구속 149㎞를 찍는 등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이기도 했다. 0의 행진이 이어지던 경기는 결국 11회말 한화가 선두타자 고동진의 우전안타, 이희근의 희생번트 그리고 장성호의 적시타로 승부가 결정됐다.
잠실구장에서는 상승세의 롯데가 LG를 6대 2로 꺾고 3연승을 달리며 전날 차지한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3위 KIA와 승차는 한 경기차로 벌렸고, 선두 삼성과는 5경기 차가 됐다. LG는 4위 SK와 5경기 차로 벌어지며 4강 진출이 쉽지 않아졌다.
한편 롯데의 4번 타자 이대호는 3연타석 2루타를 쳤다. 이대호가 한 경기에서 2루타를 세 개나 친 것은 2005년 4월29일 잠실 LG전 이후 6년4개월여 만이다. 이대호는 타율(0.348), 타점(90점), 최다안타(145개) 부문에서 1위를 이어갔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