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창던지기 71m99 던져, 아바쿠모바 첫 대회新 기염

입력 2011-09-03 00:40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첫 대회 신기록이 나왔다.

러시아의 ‘철녀’ 마리아 아바쿠모바(25)가 이번 대회 여자 창던지기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바쿠모바는 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여자 창던지기 결승에서 71m99를 날려 71m58을 던진 디펜딩 챔피언 바보라 스포타코바(30·체코)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바쿠모바는 특히 2005년 헬싱키 대회에서 쿠바의 올리스데일리스 메넨데스가 수립한 대회 기록(71m70)을 6년 만에 갈아치웠다. 아바쿠모바의 기록은 이번 대회 7일만에 처음 나온 대회 신기록이다. 지난달 29일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발레리 아담스(27·뉴질랜드)가 21m24로 대회 타이기록을 낸 뒤 나온 값진 기록이다.

아바쿠모바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무관의 제왕’에서 탈피했다. 아바쿠모바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강적 스포타코바에 밀려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09년과 지난해에는 시즌 최고기록을 세웠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 타이틀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경기에서 아바쿠모바는 두번째 시도에서 71m25를 던진 후 세번째 시도를 패스한 뒤 네번째 시도에서는 실격을 당했다. 하지만 다섯번째 시도에서 대회 신기록인 71m99를 던지며 포효했다. 반면 세계기록(72m28) 보유자이자 2009 베를린 대회 우승자인 스포타코바는 네번째 시도까지 70m를 넘지 못하다 다섯번째 시도에서 간신히 71m58을 넘겼다. 포타코바는 마지막 시도에서 힘껏 창을 던졌지만 66m80에 그쳐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들과 함께 70m대 기록을 가지고 있는 우승후보 크리스티나 오베르크폴(30·독일)은 65m24의 저조한 기록으로 4위를 차지해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대구=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