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풋볼에 밀린 오바마… 대국민연설·개막전 겹쳐
입력 2011-09-02 19:02
‘미국프로풋볼(NFL)이 오바마보다 세다.’
NFL 개막전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시간이 겹치자, 백악관이 서둘러 국민들이 개막전을 보는 데 ‘지장’을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저녁 TV 황금시간대를 놓고 백악관이 NFL에 밀린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7일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화당이 대선후보 토론회 시간과 겹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래서 하루를 늦췄는데, 공교롭게 8일 오후 8시30분(동부시간 기준)에 시작하는 뉴올리언스 세인츠와 그린베이 패커스의 NFL 개막전과 겹치게 됐다. 당연히 미국민들의 여론이 곱지 않았다.
이에 제니 카이 백악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확실하게 강조하건데, 대통령은 킥오프(경기 시작) 전에 연설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풋볼을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은 8시 시작할 것이고, 절대 30분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이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30분이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우선 상하원 합동연설을 위해 의사당 회의장으로 들어가면서 시간이 몇 분 정도 지체될 수 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