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출동 美 소방관 암 발병 확률 19% 높아

입력 2011-09-02 19:01

9·11 테러 직후 화재 진화와 복구 작업에 나섰던 소방관들이 암에 걸릴 확률이 현장에 가지 않은 소방관에 비해 1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소방국(FDNY)은 이른바 그라운드 제로에서 일했던 소방관 중 263명이 암에 걸린 것을 확인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FDNY는 복구 기간 10개월 동안 현장에서 1일 이상 근무한 소방관 약 1만명의 의료 기록을 확인했다. 테러 이전부터 암 증상이 나타났거나 사고 당시 60세 이상인 소방관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연구결과는 영국 의료저널인 랜싯에 실렸다.

건물 붕괴로 발생한 독성 먼지와 각종 발암 물질이 소방관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라운드 제로에서 근무한 소방관들의 발암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렇지만 테러와 암 사이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다는 연구결과도 지난 7월 제시돼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