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 LG전자 사장 “LG만의 세탁기·냉장고 2015년 유럽서 1등 목표”
입력 2011-09-02 18:23
LG전자 HA(가전)사업본부 이영하 사장은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11’ 전시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스마트 가전과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2015년까지 세탁기와 냉장고 시장에서 유럽 1위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사장은 “LG만의 독자기술로 절약과 편리성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에 나설 것”이라며 “유럽은 전통적인 현지 브랜드가 강세인 시장인 만큼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과 적극적인 투자를 병행해 선두권 입지를 높여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 가전시장은 글로벌 1위로 가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라며 “유럽시장 점유율을 2015년까지 매출액 기준 세탁기 13%, 냉장고 12.5%(빌트인 제외)로 각각 끌어올려 양대 제품의 1위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LG전자의 점유율은 세탁기가 6∼7%, 냉장고는 8% 수준이다.
또 “우선 유럽시장에 독자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가전을 본격 출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선 영국에서 올해 말 스마트 냉장고 출시를 시작으로 스마트 세탁기·오븐·로봇청소기 등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스마트 가전의 유럽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본격 가동으로 유럽 소비자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한편 물류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브로츠와프 공장은 냉장고 생산라인을 100만대(기존 30만대) 규모로 증설하고 세탁기 라인을 100만대 규모로 신설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 중이다. LG전자는 신개념 의류 관리기 ‘스타일러’를 10월부터 북유럽에 먼저 출시하고 유럽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베를린=맹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