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조업 2년 만에 최저 하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 글쎄…

입력 2011-09-02 18:22

전 세계 제조업이 2009년 중반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세계 경제가 올 하반기에는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어둡게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이 추가 부양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중국 및 러시아 등의 데이터를 취합해 산정하는 ‘세계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8월에 50.1로 전달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지수가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8월 수치는 여기에 간신히 ‘턱걸이’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하위 지수인 신규 주문의 경우 7월에 49.9이던 것이 8월에 49.4로 더 떨어져 2009년 4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마킷 이코노믹스가 분석한 유로권 제조업 PMI의 경우 7월에 50.4이던 것이 8월에는 49로 하락해 지난 200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50을 밑돌았다.

뉴욕대의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블룸버그 TV 회견에서 “미국뿐 아니라 유로권과 영국도 성장이 둔화되는 국면에 도달했다”면서 “내년의 더블딥 가능성을 60%로 본다”고 밝혔다. 루비니는 이를 견제할 수 있는 “정책 수단도 소진됐다”고 경고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