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투어 마친 서울시향 정명훈 예술감독 “팀워크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 느꼈어요”
입력 2011-09-02 18:33
“첫 번째 암스테르담 공연보다 두 번째로 열린 그라페네크 공연이, 그라페네크 공연보다는 그 다음 열린 에든버러와 브레멘 공연이 더 좋았습니다. 연주를 마친 직후 ‘언제 또 오느냐’는 반응이었어요.”
지난달 19∼27일 유럽 4개 도시 연주를 마치고 귀국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정명훈(사진) 예술감독이 2일 서울 수송동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정 예술감독과 김주호 서울시향 대표이사는 유럽 투어 공연이 성공리에 끝났다고 자평하면서 서울시향에 대한 정부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력 있는 단원들과 지휘자, 그에 대한 지원이라는 삼박자가 갖춰진다면 서울시향이 성공하는 건 확실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팀워크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정 예술감독은 “운동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그 다음 날부터 광고 계약 등이 붙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면서 오케스트라에 대한 후원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서울시향은 세계무대에서 역사적인 공연을 해냈습니다. 지원이 계속된다면 성과는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서울시향은 내년에도 일본과 북미 투어를 통해 지난해부터 이어진 해외 진출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 대표이사는 “매년 국립발레단·국립오페라단과의 협연 공연을 마련할 것이고 그 공연의 해외 진출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