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구급약통을 정비합시다
입력 2011-09-02 18:34
추석 연휴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은 병원도, 약국도 대부분 문을 닫는 연휴기간 중 벌어질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먼지 쌓인 구급약 통을 재정비해야 할 때입니다.
양날의 칼, 약은 잘못 쓰면 곧 독(毒)이 될 수도 있습니다.
먼저 해열진통소염제가 필요합니다. 연휴 중 장시간 운전에 지치거나 명절 음식을 만드느라 머리가 아프고 팔다리가 쑤실 때 도움이 됩니다. 해열진통소염제에는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 제제와 복합 성분 제제가 있습니다. 단일제제는 ‘타이레놀’, 복합제제로는 인체 유해 논란이 있는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을 뺀 ‘펜잘큐’가 대표적입니다.
맛있는 음식이 한 상 가득 차려지는 한가위에는 과식이 빈번해지고 이로 인한 소화불량으로 복통을 겪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배에 가스가 차거나 복부팽만감이 있을 때 먹는 까스활명수, 훼스탈 플러스 등의 소화제와 설사를 멈추게 하는 지사제도 준비해야 합니다. 아울러 연휴기간 중 뜻밖의 상처나 화상에 대비, 소독약도 챙겨둬야 합니다.
한편 기존의 구급약 통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자칫 변질된 약을 복용함으로써 더 큰 화를 부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유효 기간 이내라도 색깔이나 표면 상태가 변하고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모두 버리는 게 좋습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