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컬럼 유엔장애인권리위원장 “한국, 아·태지역 장애인 권리 향상 2013년부터 10년간 주도”

입력 2011-09-02 18:33


“유엔의 장애인 권리협약 비준에 이어 새로운 3차 아·태 장애인 계획 10년을 주도하는 한국은 전 세계의 롤모델입니다.”

2012년 인천 송도 세계장애대회를 앞두고 사전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로널드 맥컬럼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UNCRDP) 위원장은 2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아·태지역 장애리더초청 간담회에서 “한국은 2013년부터 10년간 아·태지역 장애인들의 권리 향상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각장애인인 맥컬럼 위원장은 “중국 주도로 10년, 일본 주도로 10년 등 내년까지 모두 20년 동안 장애인들의 차별 개선을 시도했지만 아직도 아·태지역은 부족한 것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이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이후 최대 규모인 42개 장애인단체가 연대해 세계장애대회를 준비하는 것은 매우 감동적인 일”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 정부 부문 1개 회의와 민간 부문 3개 회의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한국 정부로부터 행·재정적인 뒷받침을 약속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국회 인근 한 호텔에서 2012 아·태장애포럼(APDF) 콘퍼런스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새로운 10년을 향한 아·태지역 장애NGO 교류 및 연대 행사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의 ‘새로운 10년’ 전략적 이행 방안을 모색하고, 각국의 장애인권리협약 비준을 높이기 위한 NGO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장애인인 박은수 의원이 국회에서 아·태지역 장애인 지도자들을 초청해 장애인들의 미래에 대해 간담회를 연 것은 의미가 크다”며 “열악한 장애인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대한민국 국회와 정부의 역할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호주 시드니 로스쿨 교수인 맥컬럼 위원장은 지난 7월 위원장에 재선됐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