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부산 총회 밑그림
입력 2011-09-02 23:54
[미션라이프]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 준비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는 2일 실행위원회와 상임위원장단 회의를 열고 2013년 부산총회를 위한 인사와 조직, 예산 등을 확정했다. 내셔널 코디네이터 등 실무자가 선정되면서 총회준비에 활기를 띠게 될 전망이며, 실행위원들은 각 교단에 돌아가 WCC 부산총회 준비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상임위원장단 회의에서 그동안 논란의 중심에 있던 ‘내셔널 코디네이터’를 ‘내셔널 디렉터 제너럴’이라는 이름으로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에게 맡기기로 했다. 예배 코디네이터는 장빈 서울 동광교회 목사가, 음악코디네이터는 이건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선임됐다.
기획프로그램 국장은 박성원 WCC 중앙위원이, 정의평화국장은 박성국 목사, 행정사무국장은 정해선 WCC중앙위원이 내정됐다. 국제관계 총괄은 박종화 목사가 맡기로 했다.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실행위원회에서도 조직 구성에 따른 정관과 사업계획, 예산 등이 확정됐다. 이날 결의 내용에 따르면 한국준비위원장은 김삼환(예장 통합) 목사가 맡게 됐으며, 장종현(예장 백석) 박종화(기장) 이영훈(기하성) 김종훈(기감) 목사, 김근상 성공회 주교, 장상 이화여대 전 총장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또 한국준비위원회 실행위원회는 31명의 공동위원장단과 WCC 회원교회 대표와 총무, 여성·청년대표, 시민사회 대표 등 총 130명으로 확대 구성됐다. 눈에 띄는 것은 공동위원장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과 예장 합동, 백석, 고신, 대신, 기침, 기성, 예성 등 복음주의 교단 총회장이 포함된다는 것이다. 부산지역 교계대표 3명도 추가됐다.
이날 실행위원들은 ‘상임준비위원회-집행위원회-사무처’의 한국준비위원회 조직 구조도 통과시켰다. 또 사무실 임대보증금과 인건비, 부산 벡스코 대관료 등을 위해 3억7000만원의 금년 예산을 책정했다. 예산은 예장 통합과 기감, 기장, 성공회가 분담하며, 비회원교회와 개인 후원금으로 충당된다.
김 상임준비위원장은 “오늘로 WCC 부산총회 준비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면서 “한국교회가 성숙한 모습으로 세계교회를 위해 헌신·봉사할 수 있다는 것을 온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실행위원들은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306호에서 사무실 개소식을 가졌다. 한국준비위원회 출범예배는 다음달 6일 오전 11시 서울 명성교회에서 열린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