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팬암기 폭파범 감옥 보내야”… 리비아 압박
입력 2011-09-02 18:34
미국이 로커비 폭파범의 신병 인도 문제를 놓고 사실상 리비아 차기 정권을 책임질 시민군 측에 본격적인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각국 정상들과 리비아 재건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 인사들과 만나 “(로커비) 테러범을 반드시 감옥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폭파범 압델바셋 알메그라히가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2009년 온정적 차원에서 석방된 데 대해 미 정부는 매우 우려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NTC가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한편 미 법무부가 1988년 팬암기 폭파사건에 대한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언급한 지난달 24일자 서한도 이날 공개됐다. 로널드 웰치 법무차관보는 카다피 정권의 실각이 수사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