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작 ‘재앙의 묵시록’ 카자흐 방사능 피해 조명

입력 2011-09-02 17:34


다큐멘터리 영화의 향연인 제3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오는 22∼28일 경기도 파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평화·생명·소통의 DMZ’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영화제에는 30개국에서 출품된 100편의 다큐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안토니 버츠 감독의 ‘재앙의 묵시록’으로, 방사능 피폭으로 인한 유전자 이상으로 고통 받는 카자흐스탄 주민들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국제경쟁부문에는 병마와 편견으로 고통 받고 있는 중국 에이즈 환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중국 자오 리앙 감독의 ‘투게더’, 필리핀 마닐라 근처 운하 주변 무허가 판자촌에서 철거의 위협 속에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을 그린 내쉬 앙가한 감독의 ‘워터 게토’ 등 13편이 진출했다. 한국경쟁 부문에는 만년 약체인 원주고 야구부 선수들의 이야기를 그린 ‘굿바이 홈런’(감독 이정호) 등 8편이, 청소년경쟁 부문에는 유혜빈 감독의 ‘고삼’ 등 6편이 올랐다.

비경쟁 부문인 ‘글로벌 비전’ 섹션에는 칸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로는 처음으로 비평가주간 대상을 받은 ‘아르마딜로’, 파트리시오 구스만 감독의 신작 ‘빛을 향한 노스탤지어’ 등 세계영화제에서 수상했거나 주목을 받은 작품 17편이 소개된다.

이밖에 유럽 다큐멘터리영화제들이 최고의 다큐로 선정한 영화들을 상영하는 ‘닥 얼라이언스 걸작선’(5편), 아시아 내부의 시선으로 아시아 문제를 탐구하는 ‘아시아 시선’(10편),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삶의 투쟁현장을 보여주는 ‘현장속의 카메라’(7편), 자연 다큐멘터리(6편)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자세한 상영 정보는 영화제 홈페이지(dmzdocs.com/xe/main)에서 확인할 수 있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