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공

입력 2011-09-02 18:48


창세기 39장 1∼6절

우리는 다음과 같은 말들을 많이 하고 또 듣습니다. ‘공한 그리스도인’ ‘성공적인 직장 생활’ ‘성공적인 목회’, 심지어 ‘성공적인 선교사’라는 말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성공과 실패는 어떤 척도로 평가할 수 있을까요?

한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잘 믿는 부모님 밑에서 사랑을 독차지하고 자랐습니다. 그는 12명의 자녀들 중 11번째 아들로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형들의 시기로 타국에 팔려서 노예 생활을 했습니다. 가족을 떠나 먼 이국에서 음식과 문화와 언어와 종교가 다른 나라에 살았습니다. 고향 땅이 얼마나 그리웠을까요? 그러나 이 청년의 삶을 하나님은 형통케 하셨다고 합니다(창 39:2, 3, 5).

성경의 인물 요셉의 이야기입니다. 청년 요셉은 실패자 중 실패자였습니다. 그는 천한 노예로서 불쌍하기 짝이 없는 자로 취급받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형통한 자로 부르셨습니다. 심지어 하나님께서는 요셉 때문에 이집트 장군인 보디발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복을 주셨습니다(NIV 성경에는 ‘요셉 때문’이라고 되어 있음).

‘형통하다’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솰라’로 구약에만 55번 사용됐습니다. NIV번역은 ‘성공하다’로 24번, ‘형통하다’는 뜻은 14번, ‘승리하다’는 뜻은 6번, ‘유용한’ 이란 뜻으로 3번 사용됐습니다. 하나님께서 요셉을 성공한 자, 형통한 자, 승리자, 유용한 자로 삼으셨다는 뜻입니다. 요셉의 비참한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판단하는 성공과 하나님 편에서 보는 성공이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요셉의 고난을 통해 보디발의 집을 축복하셨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7년 풍년과 7년 흉년을 통해 이집트를 축복하시고 북아프리카를 축복하실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부모님과 자신을 판 형제들뿐만 아니라 조국 이스라엘을 축복할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요셉의 고난과 형통(성공)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을 생각나게 합니다. 왕의 왕이시며, 창조자이신 그분이 인간의 천한 모습을 입고 지상에 사시고 급기야 십자가에서 처참히 죽으신 것입니다. 인간 편에서는 실패 중 실패였습니다. 실패처럼 보인 그의 죽음은 인간의 생명과 회복을 위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었습니다.

여기서 그리스도인들의 진정한 성공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줍니다. 현재 선교지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은 요셉과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성공적인 사역자들입니다. 비자 문제로 쫓겨 다니는 사역자들, ‘아빠는 돈도 안 벌고 뭐하세요?’라고 묻는 자녀에게 아빠는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할까요? 언어도 안 통하고 음식도 안 맞고 기후도 다른 나라에서 사람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도 당하며 살아가는 그들. 때로는 감옥에도 들어가야 하고 죽음까지 각오해야 하는 그들입니다.

국내에서 가정과 교회, 직장, 세계 선교를 위해 헌금과 기도로 동참하는 주의 백성들은 모두 요셉과 같으신 분들입니다. 이들의 고난과 눈물을 통해서 한국이 복을 받고 아시아가 복을 받고, 세계가 복을 받습니다. 이들 때문에 하나님께서 세계에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자신의 어려움을 실패로 보지 말아야 합니다. 고난이 결국은 성공과 형통임을 기억하고 오늘도 찬송하며 전진합시다.

정마태 선교사 한국인터서브선교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