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거침없는 질주…1080일만에 2위 ‘등극’
입력 2011-09-02 01:10
롯데의 파죽지세가 무섭다. 롯데가 KIA를 꺾고 1080일 만에 2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1일 사직구장에서 선발 사도스키의 호투와 1회 홍성흔의 결승 2타점 덕분에 KIA를 2대 1로 제압했다. 롯데는 이날 KIA와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에서도 승리해 KIA전 8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를 마치면 1주일이나 쉬는 KIA는 7회초 다승·방어율·탈삼진 등에서 선두를 달리는 에이스 윤석민까지 올렸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역전에 실패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를 거둔 롯데는 59승3무49패가 돼 KIA(64승55패)에 0.5경기 차로 앞서 2위로 도약했다. 롯데가 2위 자리를 차지한 것은 치른 경기 수가 적은 시즌 개막 직후를 제외하면 2008년 9월17일 이후 2년11개월16일 만이다. 현재 롯데의 기세라면 4강이 아니라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도 충분할 전망이다. 이날 결승타를 날린 롯데 주장 홍성흔은 “오늘 기적이 일어났는데 앞으로 더 큰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롯데의 분위기를 전했다.
SK는 문학에서 11회말 정상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LG에 7대 6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9회말 4-6으로 패배를 눈앞에 뒀던 SK는 9회말 이호준과 박진만의 적시타로 6-6 동점을 만들어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이후 SK는 11회말 1사 만루에서 터진 정상호의 끝내기 안타로 혈투를 마무리하며 5연패에서 겨우 탈출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오재원의 투런 홈런과 김현수의 솔로 홈런 등 시즌 첫 연속타자 홈런을 앞세워 넥센에 6대 3으로 이겼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