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설’ 안철수…“대선 겨냥” 관측도
입력 2011-09-01 14:50
1일 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무소속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정치권이 출렁였다.
안 원장의 한 측근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원장이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 아닌 제3지대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핵심 인사들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몇 가지 고려사항이 있어 아직 어떤 결정도 최종적으로 내리진 않았지만 심각하게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른 측근도 “기업을 하던 사람이라 서울시 행정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높은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안 원장이 이번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기존 여야 중심의 선거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안 원장은 본인이 CEO로 재직했던 안철수연구소로 직접 전화를 걸어 “출마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 회사 홍보 관계자는 “안 원장이 보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이를 연구소 트위터에 올렸다”고 전했다. 안 원장의 ‘청춘 콘서트’를 주최하는 평화재단 교육원장을 맡고 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국민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안 원장과 서울시장 문제를 본격적으로 얘기해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안 원장과 그를 돕고 있는 인사들이 ‘최종 목표’를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아닌 내년 12월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정치권 인사는 “안 원장이 서울시장에 출마하기보다는 대선을 겨냥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