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 기관 개방형 과장직에 시각장애인 첫 임용… 장애인도서관지원센터 소장 김영일씨

입력 2011-09-01 20:19

문화체육관광부는 1일 시각장애 1급인 김영일(43) 조선대 특수교육과 교수를 임기 2년인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장애인도서관지원센터 소장에 임용했다. 중앙부처 소속 기관의 개방형 과장직에 시각장애인이 임용된 것은 처음이다.

여덟 살 때 두 눈을 다쳐 실명한 김 소장은 서울맹학교를 거쳐 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 미국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발돼 테네시주 벤더빌트대학 특수교육학과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1년부터 조선대 교수로 재직하며 시각장애아 교육, 특수교육학 등을 강의하고 있다.

김 소장은 장애인도서관 서비스 정책 수립 및 장애인 독서 환경 구축, 콘텐츠 개발 및 보급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그는 “장애인의 지식정보 격차 해소와 정보 접근권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없애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