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 될뻔한 9년전 성폭행 DNA로 붙잡아

입력 2011-09-01 19:07

유전자 채취로 9년 전 여성을 성폭행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사천경찰서는 9년 전 여관에서 잠자던 20대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편모(44)씨에 대해 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편씨는 2002년 2월 사천시 사천읍 소재 모 여관 객실에 돈을 훔치러 들어갔다가 잠자고 있던 당시 23세인 이모(32)씨와 24세 임모(33)씨를 흉기로 위협,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이불과 휴지 등에서 DNA 등 증거를 확보했으나 범인은 찾지 못했다.

이후 편씨는 2006년 절도혐의로 구속돼 2010년 말 출소했다.

경찰은 2010년 7월 ‘DNA 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편씨의 DNA를 채취했으며 그동안 미제사건과의 관련 여부를 조사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 절도죄 등을 지은 수감자의 유전자를 채취할 수 있는 DNA법이 시행되면서 절도죄로 복역한 편씨의 유전자 정보를 대조해 검거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천=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