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반대 시민운동가 3명 긴급체포

입력 2011-09-01 19:07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을 벌여온 시민운동가 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귀포경찰서는 1일 오후 제주지방법원 인근에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사무국장 김종일(52)씨를 업무방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제주참여환경연대 정책국장 김아현(32·여)씨 등 시민운동가 2명도 같은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이 해군기지 건설현장 입구에 모여앉아 건설 차량과 기계가 현장에 들어갈 수 없도록 업무를 방해하고, 지난달 24일 강동균 마을회장 등을 경찰서로 연행하지 못하도록 호송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여러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이외에 추가로 시민운동가 등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제주군사기지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는 이에 대해 “이들은 어제 경찰과의 전화통화에서 다음 주 출석을 약속했었다”며 “경찰이 활동가를 체포한 것은 3일 행사를 무력화하고 대규모 공권력 투입에 앞서 주민과 활동가를 대거 구속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