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전자대전 ‘IFA 2011’ 베를린서 개막… 삼성 “스마트라이프” VS LG “모든 것을 3D로”
입력 2011-09-01 18:31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1’이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6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 케이스 맥러플린 일렉트로룩스 최고경영자(CEO) 등 전자업체 수장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의 키워드는 ‘스마트’, LG전자는 ‘3D’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와 스마트폰 등 하반기 전략 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TV 부문에서는 기존 40∼55인치의 제품에 60인치 스마트TV를 추가해 40개의 스마트 TV 라인업을 구축, 다양한 소비자의 눈높이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의 3D 동영상을 대형 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유튜브 온 TV’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콘텐츠 생태계(에코시스템)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갤럭시 노트’와 ‘웨이브3’ 등 모바일 전략 신제품들을 대거 첫선을 보인다. 갤럭시 노트는 5.3인치 대화면에 HD 슈퍼 아몰레드를 탑재한 태블릿폰으로 섬세한 쓰기 작업이 가능한 디지털 펜 기능을 추가했다. 웨이브3는 삼성전자의 자체 운영체제(OS) 바다 2.0을 적용한 스마트폰으로 음성인식과 멀티태스킹 기능이 강화됐다. 이 밖에 7.7인치의 갤럭시탭을 비롯해 신개념 노트북과 PC, 카메라도 선보일 예정이다.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삼성전자가 TV, 휴대전화를 중심으로 제품 리더십을 확고히 하며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끊임없는 창조적 변화와 혁신을 추구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신규 시장 창출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즐거운 스마트 라이프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3D로 모든 것을 즐겨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3D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존 최대 크기인 72인치 3D TV 등 신제품과 함께 기존 3D TV, 3D 모니터, 3D 프로젝터, 3D PC, 3D 스마트폰을 총동원해 ‘LG=3D’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것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 3D 사진영상전’을 개최하고, 각종 3D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존도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시네마 3D 안경 10만개도 공수했다.
LG는 또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필립스, 샤프와 손잡고 스마트TV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스마트TV 제조사들이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공동 개발하는 것은 처음으로 전략적 제휴를 통해 더 수준 높은 앱 개발에 집중할 수 있고 개발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고 LG전자는 강조했다.
KT는 태블릿PC, 노트북PC, 게임기 등에 결합해 다양한 스크린을 가진 하드웨어로 변신할 수 있는 신개념 스마트폰인 스파이더폰을 공개했다. 스파이더폰과 결합하는 외부 기기들은 중앙처리장치(CPU)와 운영체제(OS), 메모리가 필요 없다.
베를린=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