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박주영 ‘레바논 격파’ 특명

입력 2011-09-02 01:07

‘8회 연속 월드컵 축구 본선에 간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2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중동의 복병 레바논을 맞아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B조 첫 경기를 갖는다. B조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3위인 한국을 비롯해 레바논(160위) 쿠웨이트(95위) 아랍에미리트(108위)가 속해 있다.

한국은 3차 예선 상대팀들의 랭킹이 높지 않지만 모두 중동팀으로 기후와 경기 일정상의 불리함이 있는 데다 중동 특유의 파괴력을 감안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 세계 랭킹이 127위나 낮은 레바논을 맞아 5승1무로 일방적 우세를 보였지만 지금까지 1경기에서 2골 이상 뽑아낸 적이 없고 가장 최근에 치른 경기에서는 1대 1로 비겼다.

조 감독은 “레바논이 강한 체력과 힘이 돋보이고 세밀한 패스 능력과 파괴력이 있는 선수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며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레바논은 지난달 24일 일찌감치 입국, 적응훈련에 나서면서 1차전에 대비하고 있다. 대표팀은 수비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중앙 미드필더에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을 세우는 4-2-3-1 전술로 레바논전을 치를 전망이다. 최전방에는 지동원(선덜랜드)을 세우고 좌·우 날개에는 박주영(아스널)과 남태희(발랑시엔), 처진 스트라이커에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