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 ‘도가도비상도(圖可圖非常圖)’ 주제로 디자인 개념 재해석
입력 2011-09-01 19:36
‘2011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1일 프레스 오픈과 함께 개막식을 갖고 10월 23일까지 52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올해 4회째인 디자인비엔날레는 건축가 승효상씨와 중국의 설치미술가 아이웨이웨이가 총감독을 맡았다.
디자인 분야의 현주소를 보여줄 디자인비엔날레에는 일본,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44개국 작가 130여명과 7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노자의 도덕경의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를 패러디한 ‘圖可圖非常圖(디자인이 디자인이면 디자인이 아니다)’로 참여작가 등은 132개의 다양한 출품작을 통해 전통적 디자인 개념에 도발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승 총감독은 “단순히 예쁜 디자인 작품을 모아놓는 무미건조함에서 벗어나 삶의 영역까지 디자인을 시도하는 등 확장된 본질을 추구하는 디자이너들의 축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출품작들은 주제, 유명, 무명, 커뮤니티, 광주폴리, 비엔날레 시티 등 모두 6개의 대주제와 정치, 경제, 환경, 가정, 문화, 과학, 체육 등 신문의 카테고리에 따라 나뉜 소주제로 전시된다.
2일부터 일반공개 될 출품작들은 용봉동 비엔날레전시관과 광주읍성터, 푸른길 등 시내 일원에서 관람객들을 만난다.
앞서 광주의 도심 활성화를 위해 광주읍성터 2.2㎞를 이어가며 10곳에 소형 공공건축물을 짓는 ‘어번 폴리(Urban Folly)’가 31일 첫선을 보였다. 광주의 새 명물이 될 어번폴리는 문화중심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의 이미지에 걸맞은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공동화 현상에 시달리는 도심재생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경전선 폐선을 활용해 조성한 푸른길 등에 향후 세계적 건축거장의 작품들로 모두 100곳의 어번 폴리를 추가로 세우기로 했다.
도심 곳곳에 문화적 거점 역할을 할 매력적 건축물을 건립해 국내·외 건축학도는 물론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광주를 찾도록 한다는 것이다.
광주시 이기수 도시디자인 과장은 “다양한 삶의 해법을 찾기 위한 디자인비엔날레와 특별프로젝트인 어번폴리는 참여작가 등이 그동안 쌓아온 창작열을 내뿜는 활기찬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