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갈등… 당찬 꼬마소녀의 성장일기

입력 2011-09-01 17:40


슈퍼걸스2-남자애들은 알 수 없어!/글 로완 맥올레이, 그림 대니엘 맥도널드/비룡소

남자애들과 친구가 되는 건 왜 이렇게 힘든 거지? 초등학교에 다니는 소녀 이사벨은 이상해서 견딜 수가 없다. 매점에서 순서를 양보하던 친절한 오스카가 어느 날 돌출행동을 한 것이다. 이사벨의 비밀이 담긴 다이어리를 같은 반 악동들과 돌려보며 킬킬대고는 사과 한마디 없다. 여자친구와 싸운 뒤 화해하는 건 일도 아니다. 하지만 남자애들의 행동은 예측불허다. 대체 오스카의 머릿속에는 뭐가 들어있는 걸까.

남녀가 공동체를 이뤄 살아가는 건 어른들에게만 힘든 일이 아니다. 초등학교 1∼2학년만 돼도 여자아이에게는 제법 단단한 자의식과 고민이 생긴다. 소녀들은 친구의 말과 표정을 보며 조바심치고 고민하는 반면, 소년의 세계에서 통용되는 법칙은 다르다. 두 개의 낯선 세계가 부딪치며 벌어지는 일은 나름대로 심각한 갈등이고 혼란이다. 이사벨은 어떻게 오스카와 다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호주에서 출간돼 250만부 이상 팔린 슈퍼걸스 시리즈는 초등학교 1∼3학년 소녀들이 보면 공감할 고민과 에피소드로 채워져 있다. 고자질장이로 오해받아 속상한 매디(‘선생님께 아부하지 마!’)와 새 친구 때문에 단짝 친구와 틀어져버린 소피(‘나랑만 친구해!’), 못된 언니에게 복수를 시도한 캐시(‘우리 언니는 못됐어!’)는 고군분투하며 각자의 파란만장한 소녀시대를 펼쳐나간다. 노은정 옮김.

이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