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표지성이 존경한 사상가 ‘촘스키, 러셀을 말하다’

입력 2011-09-01 18:13


미국의 대표지성 노엄 촘스키의 연구실에는 영국 사상가 버트런드 러셀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촘스키가 러셀을 존경한 이유는 한 문장으로 이해될 듯하다. “러셀은 이 세상을 올바르게 해석하려고 했을 뿐 아니라 그것을 변혁하고자 했다.” 세상을 이해하고자 한 지(知)의 열망이 세계를 바꾸려는 변화의 열정과 어떻게 만나는지 20세기 모델이 바로 러셀에게 있다고 촘스키는 믿었다. 책은 러셀이 사망한 지 1년 후인 1971년 촘스키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했던 두 차례의 추모 강연을 묶은 것이다. 러셀에 대한 촘스키의 추도사이자, 러셀의 치열했던 사상적 궤적을 되짚는 재해석 작업이기도 하다.

장영준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