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정치적 무기 ‘상식’… ‘상식의 역사’
입력 2011-09-01 18:16
상식은 보편타당하고 불편부당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상식이야말로 가장 정치적인 수사이다. 반대의견을 ‘상식 밖’으로 규정하는 순간, 토론의 여지는 사라진다. 영국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공통감각’으로부터 시작해 18세기 스코틀랜드와 네덜란드 미국 프랑스를 거쳐 20세기 근대 유럽까지 상식의 뿌리, 발전, 왜곡, 상식을 둘러싼 옹호와 반발을 두루 살폈다. 미국 버지니아대 역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민주주의가 성공하려면 상식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개인은 상식의 밖에 서서 상식이 작동하는 복잡하고 막강한 과정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명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