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후 초기 자본주의의 모습 ‘한국 회사의 탄생’

입력 2011-09-01 18:13


그간 역사학계 내에서 식민지 근대화론과 내재적 발전론 사이에 접점은 없어보였다. 저자는 한반도에서 자생적으로 자란 자본주의 싹(내재적 요소)과 일제 시대의 근대화 압력(외래적 요소)을 모두 고려해야 한반도 초기 자본주의의 모습이 온전히 그려진다고 믿는다. 책은 개항 이후 한국 회사의 성립과 발전 과정을 일제의 통치 정책, 한국 경제의 전반적 변화 등과 함께 추적했다. 일기와 관보, 신문, 총독부 보고서 등 흩어져 있던 초기 회사 관련 자료를 수집, 분석한 건 성과다. 회사명과 인명, 경력 등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후속 연구의 토대를 마련했다.

서울시 문화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