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여성 70%, "자녀양육 문제로 직장포기 고려"

입력 2011-09-01 15:12

[쿠키 사회] 충북 청주지역 취업모(직장인 엄마·워킹맘) 10명 중 7명은 보육문제로 사직을 고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청주시에 따르면 최근 공무원, 회사원, 전문직 종사자, 시민단체 회원 등 영·유아 보육 취업여성 806명을 대상으로 보육서비스 수요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84.9%가 취업모의 어려움으로 ‘자녀 양육’을 꼽았다. 이어 가사 8.7%, 자기 건강 3.7%, 가족과의 갈등 1.2% 순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시의 의뢰로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소 이주호 박사 등이 담당했다.

직장생활을 포기하는 것을 고려할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73.1%가 ‘그렇다거나 매우 그렇다’고 응답했다.

육아 문제 해결방법은 친정 부모 32.0%, 시부모 22.5%, 시설 이용 21.6%, 베이비시터 11.7%, 이웃 또는 가사도우미 6.3% 등으로 답했다. 월 보육비용은 30~60만원이 47.8%로 가장 많았고, 60~90만원이 23.8%로 뒤를 이었다. 15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자도 5.1%나 됐다.

이용 보육수단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그저 그렇다(38.6%)’를 포함해 부정적인 응답이 52.3%로 우세했다.

전문 베이비시터 이용 욕구와 관련, 선호 시간대는 근무시간 53.8%, 시간제 22.5%, 24시간 운영제 12.5%, 야간보육 5.3%, 반일제 4.5% 등을 원했다. 방문보육서비스 사업을 아느냐는 항목에서는 모른다는 대답이 62.7%에 달해 홍보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시 관계자는 “일과 가정 양립 지원을 위해 보육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설문 조사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설문조사 보고회가 청주시의 보육서비스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주=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