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실천하는 기독 지도자 육성에 총력”
입력 2011-08-31 19:12
“신학 교육은 영성과 더불어 지성, 덕성에 대한 교육이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인문학으로 기본을 쌓고 사회 속에서 실천하는 기독교인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유석성 서울신대 총장이 개교 100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00년을 돌아보며 100년 대계를 발표했다.
유 총장은 “사랑, 정의, 평화를 실천하는 지성인을 만드는 데 서울신대의 미래가 있다”며 “영성, 지성, 덕성을 조화시킨 교육으로 사회적 실천을 책임지는 기독교 지도자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은 정의로서 구체화 되고, 정의의 결과는 평화라는 것이 이사야서 32장17절 등 성경 말씀에 보면 거듭 나온다”며 “기독교인으로서 시대적 역할을 실천하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 총장은 현재 기독교계의 모습에 대해 중세 시대의 병폐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기독교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영성과 지성과 덕성을 겸비케 하는 것이 신학대학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유 총장은 기독교 정당을 만들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지만 기독교의 정치 참여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정당정치 형태가 아니라 기독교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대는 지난해부터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등이 강사로 나서는 인문학 강좌를 필수과목으로 개설, 시민에게도 공개해 지역사회의 호응을 얻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