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크리스천의 성공

입력 2011-08-31 18:08


창세기 26장 19~22절, 32~33절

크리스천 직업인들은 세상 속에서 어떻게 크리스천답게 살아갈까 고민합니다. 크리스천다운 성공을 추구합니다. 성경은 과연 크리스천의 성공에 대해 무엇을 말합니까? 당대 유명한 목축업자였던 이삭을 통해 살펴봅시다. 창세기 26장은 이삭이 그랄 땅에 가서 농사를 지어 큰 수확을 얻은 일을 기록합니다. 이삭은 많은 가축을 사들여 거부가 되었는데 이런 이삭의 성공은 예상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왜 하나님은 우연처럼 보이는 성공을 거두게 하셨을까요?

이삭은 기근이 들었을 때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 약속의 땅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불황이었지만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애굽으로 가지 않고 머물러 있었습니다. 여기서 성공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있는 분야의 일, 하나님이 뜻하신 일터에 머물러 있다면 하나님이 허락한 성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삭의 성공은 풍년을 만끽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토착민들이 시기해 이삭의 우물을 빼앗고 쫓아냈습니다. 쫓겨 가 우물을 팠는데 또 그들이 빼앗았습니다. 그 우물의 이름을 에섹(다툼)이라고 하고 물러났습니다. 다른 곳으로 쫓겨 가 우물을 팠더니 토착민들이 또 빼앗았습니다. 그래서 이삭은 그 우물을 싯나(대적함)라고 하고 물러났습니다. 이삭의 분노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또 쫓겨 가서 우물을 팠더니 더 이상 토착민들이 덤비지 않았습니다. 그 우물 이름을 르호봇(장소가 넓음)이라고 지었습니다.

이 치열한 투쟁의 과정에서 누가 성공했습니까? 기껏 우물을 파서 남 좋은 일만 시킨 것 같지만 과연 누가 성공한 것입니까?

그랄 사람들이 집요하게 이삭의 우물을 빼앗은 이유는 건조한 그 땅에서 이삭이 우물을 빼앗기면 굴복할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삭의 사람들은 에섹에서 물을 얻었고 싯나에서도 전혀 다른 상황에서 물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르호봇 경험도 화려합니다. 가는 곳마다 우물 파는 데 성공했습니다. 각각 다른 상황에서 우물 파는 지식을 얻은 사람들이 어디 가선들 성공하지 못하겠습니까? 당장은 망한 듯 보였지만 이삭은 결국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성공하는 것이 크리스천다운 성공입니다.

이삭은 그랄 지방을 떠나 브엘세바로 옮겨갔습니다. 그런데 그를 괴롭히던 아비멜렉이 군대장관과 함께 와서 평화조약을 맺자고 했습니다. 조약을 맺은 바로 그날 이삭의 종들이 와서 보고합니다. “우리가 물을 얻었나이다.”(32절) 이삭이 그 우물의 이름을 브엘세바라고 했습니다(33절). ‘세바’는 ‘7’ 혹은 ‘맹세’라는 뜻입니다. 맹세한 날 나온 우물, 혹은 일곱 개의 우물, 즉 충분한 물이 나왔다는 뜻입니다. 이삭은 과거에 실패한 것처럼 보였지만 이렇게 어딜 가나 물을 얻었습니다. 성공이 습관처럼 반복됩니다. 이삭이 붙인 우물의 이름이 오늘날까지 불리고 있습니다.

험한 세상에서 비즈니스 성공 모델을 만들기 위해 이삭에게 배울 점이 무엇입니까? 그는 실패한 것 같았지만 자신의 비즈니스 지식을 쌓아갔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침묵으로 정진했습니다. 죽 쑤어서 개 준 것 같아 보였지만 결국 예수님의 말씀대로 온유한 자가 얻는 땅을 기업으로 받았습니다(마 5:5). 이삭의 비즈니스는 크리스천의 방법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확인되는 남다른 성공의 비법이었습니다. 크리스천 직업인들의 이런 멋진 성공의 간증을 기대합니다.

원용일 직장사역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