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1일] 하나님 앞에 사는 인생
입력 2011-08-31 19:44
찬송 :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455장(통 50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23:1~12
말씀 : 마르틴 루터와 종교개혁자들은 늘 ‘하나님 앞에서(coram deo)’라는 명제를 달고 살았습니다. 그들은 늘 하나님 앞에 서려는 자세로 살았고, 하나님은 그들을 응원해 주셔서 바른길로 가게 해 주셨고, 하나님이 바라시는 교회의 길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사는 인생은 어떤 모습일까요?
첫째는 언행일치자의 삶입니다(3절). 주님은 바리새인들을 지적하시면서 “무엇이든지 그들이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그들이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 아니하느니라”고 하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종교지도자들이요, 존경받는 위치에 있던 사람들이었으나 말만 그럴듯하고, 행함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들도 철저한 신앙을 갖고 살려는 의미에서 ‘하라’고 하는 내용으로 신체구조의 수인 248개의 율법을 만들었고, 하루에 하나씩 ‘하지 말라’를 지키겠다고 365개를 만들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그 율법을 남에게만 적용하려고 했지 자기들은 행하지 않음으로써 그리스도인이 아닌 ‘∼척’하는 ‘종교인’으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몰래카메라로 찍고 계신다’라고 생각하며 산다면 언행일치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로는 도움을 주는 자입니다(4절). 잘못된 바리새인들은 무거운 짐을 묶어 사람의 어깨에 지우되 자기는 손가락 하나 움직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사는 사람은 남을 도우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과거 지도자들은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는 사람들이었으나, 현대적 리더십은 섬기는 자요, 도와주는 자입니다. 특히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가진 것이 많아질수록 더 섬겨야 하고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살아야 합니다.
셋째로는 자신을 낮추고 섬기는 자입니다(5∼12절). 바리새인들은 모세만큼 성숙하지 못하면서도 모세의 자리에 앉고 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입법, 사법, 행정의 모든 것을 갖고 거드름을 피웠습니다. 그러면서도 섬김이 없이 군림하려고만 했습니다. 옷술은 길게 해서 경건한 체하고, 잔치 때는 먼저 회당의 윗자리에 앉아 스스로 높이려고 했습니다. 스스로 높이면 바벨탑을 쌓는 것이요, 결국 무너질 것입니다. 주님이 높여주셔야 견고합니다. 동물의 세계는 약육강식의 세계요, 스스로 높이지 않으면 자리를 잃습니다. 인간이면서도 동물적인 삶을 살려고 하면 인간성 파멸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기에 낮출 때까지 낮출 때 하나님이 높여주심을 경험하는 자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서 사는 자들입니다.
기도: 늘 하나님 앞에서 살려는 마음과 생각이 오늘도 우리를 지배하게 도와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주기도문
장경덕(분당가나안교회) 목사
◇9월부터 가정예배를 집필하는 장경덕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매코믹신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육군 군목, 광성교회 부목사를 거쳐 가나안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장신대 객원교수, 문화선교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