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증도갯벌, 람사르 습지에 등록된다

입력 2011-08-31 06:16

[쿠키 사회] 국토해양부는 31일 전남 신안군 증도갯벌이 9월1일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다고 밝혔다. 희귀하고 독특하거나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보전 가치가 있는 중요 습지는 국제 람사르 협약에 따라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보호를 받는다.

국토부는 "면적 31.3㎢인 신안 증도갯벌에는 게, 갯지렁이, 조개, 고둥 등 다양하고 풍부한 저서생물(바다 바닥이나 퇴적물 위에 서식하는 생물)이 살고 있으며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노랑부리백로, 가창오리, 알락꼬리마도요가 자주 출현한다"며 "이 물새들의 휴식처로 이용되는 주변 염전지역에는 퉁퉁마디와 칠면초가, 우전리 해수욕장 주변 사구에는 퉁보리사초와 순비기나무 등이 서식한다"고 설명했다.

증도면 갯벌도립공원과 주변 무인도는 이미 2009년 생태적 우수성과 생물다양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국토부는 증도갯벌 보전을 위해 해양생태계 개선복원사업을 추진하고 갯벌생태탐방로, 갯벌생물 및 철새 관찰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모두 5개의 갯벌 람사르 습지를 보유하게 됐으며, 국내 람사르 습지의 총 면적도 기존 145.309㎢에서 176.609㎢로 늘게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