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4종 ‘톨루엔’ 허용치 초과

입력 2011-08-30 23:26

국토해양부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는 지난해 7월 이후 국내에서 새로 생산된 자동차 9종의 실내 공기질을 조사한 결과 4개 차종에서 톨루엔이 권고 기준을 초과했다고 30일 밝혔다.

톨루엔 허용치인 1000㎍/㎥을 초과한 4개 신차는 알페온(1073㎍/㎥), 올란도(1222㎍/㎥), 모닝(2846㎍/㎥), 벨로스터(1546㎍/㎥) 등이다.

기준치 2.8배를 초과한 기아차 모닝의 경우 앞서 독일의 자동차 평가 인증기관인 튀브노르트(TUVNORD)로부터 제품 사용 시 배출물 등을 평가하는 전과정 환경성 평가 인증을 받은 바 있다.

톨루엔 허용치를 초과한 상태에서 30분 이상 공기를 흡입하면 불쾌하고 자극적인 냄새를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토부는 신규 제작 자동차의 실내 공기질을 조사해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에틸벤젠, 스티렌 등 4개 물질의 기준치 초과 여부를 발표하고 있다.

자동차성능연구소에 따르면 자동차 주행 때 창문을 열거나 외부순환식 환기를 하면 2∼3분 안으로 초기 오염농도가 9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작 후 4개월이 지난 차량도 초기 농도의 75%∼95%까지 감소한다. 따라서 신규 자동차 이용자들은 실내 공기 환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는 운전자 안전을 위해 내년부터는 기존 조사대상인 4가지 물질에 벤젠, 자일렌을 추가해 모두 6개 항목을 조사할 방침이다.

노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