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유도시 민간투자 13%… 개발 ‘빨간불’
입력 2011-08-30 19:57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이 투자 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 성과 및 미래 발전방안’ 보고서를 통해 2010년 투자계획과 실적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첨단과학기술단지 등 핵심프로젝트의 투자실적은 7179억원으로 당초 계획했던 1조8877억원의 38%, 생태공원 등 전략프로젝트는 12억원으로 9.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비는 1043억원으로 목표 대비 75%, 지방비는 75억원으로 40%, 개발센터는 4738억원으로 65%를 투자됐다. 반면 민간자본은 1335억원으로 13% 투자에 그쳤다.
개발센터는 민간투자 부진 이유로 국내외 경제특구간 경쟁과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 분야 민간투자 위축 등을 꼽았다.
섬이라는 지리적 접근성과 인구 55만명에 그치는 배후시장 협소 등 경쟁도시에 비해 투자 여건이 열악한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민간자본 비율이 전체 투자계획의 76.6%여서 국내외 경기 악화로 사업 지연이 초래되고 있다.
개발센터는 이에 따라 사업 추진력 강화를 위해 자체 재원 확보형 사업을 우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민간투자 촉진을 위해 핵심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유치 또는 직접투자 전략을 세워 나갈 방침이다.
개발센터는 이를 토대로 복합형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핵심 산업별 촉매사업의 전략적 배분, 국제환경·투자수요에 능동적 대처를 위한 피드백 장치 마련, 도민이 공감하고 참여하며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사업 추진 등을 2차 투자유치 시행 안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