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진출 기업 경쟁우위 상실 가속도… “이미 잃었거나 3년내 사라질 것”

입력 2011-08-30 19:13

중국의 투자 매력도가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208곳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중국 내에서 경쟁우위가 이미 없어졌거나 3년 내 사라질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전체의 53.8%였다고 30일 밝혔다.

경쟁우위 소멸 시기를 4∼6년, 7∼10년 안으로 본 기업은 각각 28.4%, 10.1%로 집계됐다.

3년 내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불안감은 대기업(42.2%)보다 중소기업(57.0%)에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중국 정부가 임금상승을 바탕으로 한 민생 개선과 환경·에너지 관련 규제강화 등을 추진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경제의 패러다임 변화가 기업경영에 기회요인(18.3%)보다는 위협요인(21.2%)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았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임금인상 및 복리비용 증대(42.1%)가 가장 많았고, 중국 토종기업과의 경쟁격화(16.9%), 노동력 부족(11.5%), 원자재가 상승(11.2%) 등이 뒤를 이었다.

경영압박 대응전략과 관련한 물음에 대기업은 사업 확장을 통한 성장역량 축적(77.8%)을, 중소기업은 현상유지 및 사업축소·철수(51.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용웅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