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퇴직 후 암 발병자도 지원
입력 2011-08-30 19:11
삼성전자는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장에서 일하던 임직원이 퇴직하고 나서 3년 이내에 암에 걸리면 10년간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암 치료 중 사망하면 위로금으로 1억원도 지급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중순 “반도체 사업장 근무 환경과 현장 직원의 백혈병 발병은 무관하다”는 미국 인바이론사의 조사 결과가 나온 뒤 ‘퇴직 임직원 암 발병자 지원 제도’의 세부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6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유가족들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근무 환경과 백혈병 발병의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지원 방안은 반도체뿐 아니라 LCD 사업장에서도 근무하다 퇴직 후 암으로 투병하는 임직원들과 동료로서 아픔을 나누려는 조치”라며 “비록 근무 환경과 암 발병 간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더라도 인도적 차원에서 암 투병 또는 사망자에게 치료비와 위로금을 지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 30일 기분 이 회사의 연구개발비는 매출액의 6.5%인 4조9876억원을 기록했다.
분기별로는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가 2조4481억원이었던 반면 2분기는 2조5394억원으로 증가 추세여서, 연말까지는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연구개발비가 9조4000여억원이었고 올해는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라며 “매출액 비중으로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