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 3.7세 시작… 어머니 학력 높을수록 빨라

입력 2011-08-30 18:38

조기 영어교육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초 영어교육 시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육아정책연구소는 최근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1∼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1200명을 대상으로 ‘유아기 영어교육 실태’를 조사한 결과 수도권 아동의 영어교육 시작 나이는 평균 만 3.7세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만 3∼4세에 영어교육을 시작했다는 응답 비율은 65.7%, 5세 이상 연령대에 영어교육을 시작했다는 응답은 19.2%였다. 만 2세 이하 시기에 영어교육을 받기 시작했다는 응답자는 6.6%, 영어 태교를 했다는 비율은 1.3%였다.

어머니의 학력이 높은 경우 영어교육을 시작하는 연령이 빨랐다. 어머니가 대졸 이상은 8.5%가 2세 이하에, 69.9%가 3∼4세에, 16.9%가 5세 이상일 때 영어교육을 시작했다. 반면 고졸 이하인 경우는 2세 이하가 3.8%, 3∼4세가 59.3%, 5세 이상이 22.5%였고 유아기에 영어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는 비율도 13.4%에 달했다.

거주 권역별로는 고양시를 포함한 경기도 서북권이 평균 3.2세로 가장 이른 것으로 나타난 반면 서울 강남·서초·송파구를 포함한 서울 동남권은 4.0세로 평균보다 늦었다. 취학 전 영어교육을 받도록 하는 동기로는 ‘어렸을 때부터 영어에 관심을 갖고 친숙하게 하려고’라는 응답 비율이 44.5%로 가장 높았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