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선거 비리] 곽노현 변호인에 김칠준 변호사
입력 2011-08-30 22:43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검찰 소환을 앞두고 법무법인 다산의 김칠준(51·사시29회) 변호사 등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곧 대형 변호인단이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김 변호사가 부회장으로 있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관계자는 “지난 25일 곽 교육감의 돈거래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자마자 곽 교육감이 김 변호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변호를 요청해 왔다”고 30일 밝혔다.
김 변호사는 국가인권위원회 3대 사무총장을 맡았다. 2대 사무총장이었던 곽 교육감이 2006년 12월 말 사의를 표명하면서 2007년 1월 초 김 변호사가 자리를 이어받았다.
김 변호사는 그간 삼성반도체 직업병 피해자들의 변호를 맡고, 한진중공업 사태 기자회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진보 진영에서 활발한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스폰서 검사 사건 때는 민변의 ‘검사 성·뇌물수수사건 대응팀’ 팀장을 맡았다. 곽 교육감과는 인권위 사무총장 취임 이전부터 각종 인권운동을 함께하며 친분을 쌓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곽 교육감과 개인적으로 매우 친해 법률 자문을 맡아달라는 부탁에 선뜻 응했다”며 “사건이 터진 직후부터 곽 교육감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법학자 출신으로 법조계 인사와 친분이 많은 곽 교육감은 지인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법률 자문을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명기 교수도 법무법인 바른의 변호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경 우성규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