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나눔 공생 발전-KT] 특허 무료 제공·중도금 지급제 신설
입력 2011-08-30 17:57
KT는 보유특허를 협력사에게 공짜로 제공하는 등 동반성장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KT는 지난 7월 거래실적이 있는 협력사에게 1000여건에 이르는 보유특허를 무상양도해 협력사의 제품 개발을 지원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600건은 10월 중에, 나머지는 연말에 무상양도된다.
KT가 1차로 공개한 특허는 네트워크, 통신규약, 광통신, 옥내·외 통신망, 단말기, 데이터 처리·관리, 미디어, 응용기술, 정보보호 등 다양한 분야의 것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관심이 쏠리고 있는 위치정보나 이동단말기 내 부가적 서비스(무선 단문 메시지를 이용한 명함 전송 등) 같은 특허들도 무상양도된다.
이는 KT가 지난해 7월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전격적으로 선언한 ‘3불(不) 선언’을 구체화한 것이다. 중소기업 자원이 KT로 인해 낭비되지 않게 하고, 기술개발 아이디어를 가로채지 않으며, 중소기업과 경쟁환경을 조성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KT는 이를 통해 상생 및 동반성장을 달성코자 한다.
KT는 협력사의 자금운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중도금 지급 제도를 신설했다. 업무 성격상 작업 진척도를 평가하기 어려워 중간에 대가를 지급하기 힘들었던 소프트웨어(SW) 용역 등에 적용된다.
이와 함께 1차 협력사와 2차 협력사간 하도급 계약시 정당한 사유 없이 하도급 대금을 원도급 계약 금액의 80% 미만으로 정하는 것을 금지했다. 2·3차 협력사까지 동반성장의 파트너로 삼겠다는 것이다.
KT는 단순한 협력 모델을 넘어 ‘협력 파트너와 KT의 공동기획’에 의한 동반성장 성공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KT는 다국적 통신업체인 ‘에릭슨’에 한국 내 중소기업과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에릭슨은 기술 협력 분야의 우수 협력사 선정 과정을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선발되는 기업은 국내 내수형 중소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업체로 도약할 기회를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