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 포환던지기 애덤스 '대회 3연패' 기염
입력 2011-08-30 01:23
뉴질랜드의 발레리 애덤스(27)가 여자 포환 던지기 결승에서 21m24를 던져 대회 타이기록을 작성하고 세계선수권 3연패에 성공했다.
애덤스는 동유럽과 미국 선수들의 전유물이었던 포환던지기에서 드물게 뉴질랜드에서 등장한 스타 선수다.
1m96·120㎏의 당당한 체격에 마오리족의 피가 흐르는 애덤스는 통가 출신의 어머니와 영국 출신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체격이 남달랐던 애덤스는 1998년 뉴질랜드 창던지기 선수 출신인 커스틴 헬리어를 코치로 만나 투척 종목(포환·해머·원반)에서 재능을 싹 틔웠다.
애덤스는 2001년 유스(15~17세) 세계선수권대회 포환던지기(16m87)와 이듬해 주니어(19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포환던지기에서도 우승(17m73)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어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을 잇따라 제패하며 독주 시대를 열었다. 주슬로(6월)·파리(7월)·스톡홀름(7월)·런던(8월) 등 올 시즌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고, 이번 대회에 앞서 열린 마지막 국제대회마저 석권해 세계 최강자의 입지를 다졌다.
불가리아의 나드제야 오스타프축은 20m05를 던져 2위에 올랐고, 미국의 카마레나 윌리엄스는 20m02로 3위를 차지했다.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