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이웃에 돈·의료기술·시간 나눠주자… 연세의료원 ‘십일조 나눔운동’ 선언
입력 2011-08-29 19:17
연세의료원이 경제사정으로 몸이 아파도 병원을 쉽게 이용하지 못하는 소외 이웃을 돕기 위해 ‘세브란스 십일조(10%) 나눔운동’을 시작한다고 29일 선언했다.
이철(사진) 연세의료원장은 이날 병원 알렌관 청송홀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세브란스 정신과 전통을 계승하고 사회의 나눔 분위기 확산을 위해 세브란스 나눔위원회(가칭)를 통해 세브란스 10%(십일조) 나눔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건강보험으로 문턱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어려운 환경에 있는 분들에게는 아직도 병원 문턱이 높은 게 사실”이라며 “십일조 나눔 캠페인은 이들이 필요로 하는 돈과 의료기술(재능), 그리고 시간(봉사)을 나눠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세의료원은 이를 위해 저소득층 및 불우환자 진료비 및 치료 지원, 해외 선교사 건강관리 지원을 비롯해 저개발국 의료진 양성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또 교직원 자원봉사 활성화, 해외 의료봉사 확대, 세브란스 나눔가게 운영, 이주노동자 진료지원팀 운영 등의 사업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 원장은 “재원 확보를 위해 기술지주회사를 설립, 세브란스병원의 앞선 u-헬스 분야 기술력을 산업화해 수출하는 사업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연세의료원은 이날 SK건설과 디지털 병원 수출 협약을 맺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