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건설공사 금액 12년 만에 줄었다

입력 2011-08-29 19:15

지난해 건설공사 금액이 199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공공 발주 물량이 줄어들고 주택경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해서다.

통계청은 지난해 기준 건설업 조사 잠정결과를 29일 발표하고, 공사 기성액(건설업체 시공 금액)이 214조5300억원으로 2009년보다 2조4910억원(-1.1%) 감소했다고 밝혔다. 건설공사 기성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73년 통계를 작성한 뒤로 86∼87년, 98∼99년에 이어 3번째다.

발주자별로 보면 국내 건설공사는 184조20억원으로 2009년보다 2조9000억원(-1.6%) 줄었다. 민간부문에서 2조5860억원(2.5%) 늘어난 반면 공공부문에서 5조6530억원(-6.8%) 감소했다. 공공부문 감소는 지방자치단체(-15.1%)와 공공단체(-19.3%) 부진의 영향이 컸다.

반면 해외 건설공사 기성액은 30조5280억원으로 전년보다 4090억원(1.4%) 증가했다. 국내 공사종류별 기성액은 토목공사가 11.1% 증가했으나 건축공사(-4.8%), 산업설비공사(-17.7%), 조경공사(-3.5%) 등은 감소했다. 지난해 등록업종별 건설업체(중복 등록 포함)는 7만4382개로 전년보다 901개(1.2%) 증가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