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이런 흉작 10년 만에 처음이야!
입력 2011-08-29 22:08
올해 쌀 흉작이 예상된다.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418만t 안팎에 그쳐 2001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29일 ‘농업관측 9월호’를 내고 올해 쌀 생산량이 412만4000∼424만400t으로 지난해 429만5000t보다 1.2∼4.0%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집중호우 등으로 10a당 쌀 생산량은 483∼497㎏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나아진 수준에 불과하다. 재배면적은 85만4000㏊로 지난해(89만2000㏊)보다 4.3% 줄었다.
농업관측센터가 전망한 수치대로라면 올해 쌀 생산량은 2001년 이후 최소다. 2001년 쌀 생산량은 551만5000t에 이르렀지만 재고가 쌓이면서 매년 재배면적이 줄고 있다. 농업관측센터는 “이달 하순부터 다음 달까지 일조시간이 쌀 수량의 74%를 결정하므로 기상 여건에 따라 2011년산 쌀 작황과 생산량 변동이 클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쌀 흉년이 찾아오면 쌀값 강세가 불가피하다. 소비자들이 국내산 햅쌀을 선호하는 탓에 가격 안정, 수급 균형 맞추기가 쉽지 않다.
한편 정부는 올해 공공비축용으로 쌀 34만t(정곡 기준)을 다음 달 26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입할 계획이다. 2010년산 매입량과 같은 규모다. 물벼 형태로 7만t, 건조벼 형태로 27만t을 각각 사들인다. 매입가는 수확기(10∼12월) 산지 쌀값을 조곡으로 환산한 가격으로 결정된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