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규 시장 대행 “오세훈 핵심사업 계속 추진”

입력 2011-08-29 18:37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권영규 행정1부시장이 한강르네상스 사업 등 오세훈 전 시장의 핵심 사업을 강행키로 해 새 시장이 선출될 때까지 서울시의회와 마찰이 지속될 전망이다.

시의회는 29일 제233회 임시회를 열고 박운기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시의원 10명을 ‘한강르네상스 특혜 및 비리 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특위는 서해뱃길 사업과 관련해 경제적 타당성 부족, 환경파괴 문제 등을 정밀 검증할 방침이다.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이후 오 전 시장이 사퇴하자 3분의 2가 넘는 시의회 민주당 측이 서해뱃길 사업과 한강예술섬 건립 등 ‘전시성 사업’을 걷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그러나 권 대행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다음 시장이 부임할 때까지 서해뱃길이나 한강예술섬 사업 등 진행되던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행복타운 건립 사업 등 시의회 동의를 받지 못한 사업도 시의회 측을 설득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의회는 이날 시교육청 예산 3866억원을 증액하는 추가경정예산안을 가결했다. 임시회는 다음달 8일까지 11일간 운영되며 서울시교육청 추가경정예산 등 30여건의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 구청장협의회는 조찬모임을 갖고 “수도 서울 행정의 최고 책임자가 임기 중 사임하는 사태는 매우 불행한 일”이라며 “10월 26일 새 시장이 결정될 때까지 산적한 시정 현안을 빈틈없이 챙겨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