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네티즌, 월병稅 신설 반발

입력 2011-08-29 18:43

중국 세무당국이 중추절(仲秋節)에 직장에서 직원들에게 돌리는 월병(月餠)에 대해 세금을 물리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네티즌은 물론 관영 언론까지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여론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당국이 이 방침을 강행할지 주목된다.

인민일보사에서 발행하는 경화시보(京華時報)는 29일 세무 당국이 직장에서 직원들에게 중추절을 맞아 선물하는 월병도 일종의 소득이라는 유권 해석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각 기업 경리부서는 이에 따라 월병 가격을 직원 월급에 더하고 나서 소득세를 계산해 세무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은 ‘월병세 신설’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시나닷컴 웨이보에서 “정부가 외계인에 의해 통치되고 있나”라고 비꼬았다. 경화시보는 칼럼에서 “바늘 꽂을 자리만 있으면 세금을 매기려는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